제27회 백제문화제 이모저모 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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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와 내용1981년 10월 22일 대전일보에 게재된 '제27회 백제문화제 이모저모' 신문 기사

제27회 백제문화제 이모저모
가장행렬...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3천명
공주시내 차량들 무려 2시간 넘도록 발 묶여
1천3백여년 전 이 땅에 꽃피운 그 훌륭한 선현의 얼, 백제문화를 전승, 재현시키려는 제27회 백제문화제행사가 공주읍 동쪽 2.5km ᄄᅠᆯ어진 봉화지 산정에서 태양열에 의해 채화된 성화와 같이 활활 타올라 공주는 온통 축제 무드로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공주읍과 79년 9월 15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기구쓰이·마찌] [사까모도] 정장 부부와 정의회의원 및 주민대표 34명이 일본 [아스까] 문화의 원류를 보기 위해 찾아와 전야제에서부터 행사장마다 뺴놓지 않고 찾아와 관람하며 신기한 듯 고개를 쭉 빼고 쳐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20일 오후 3시부터 공주에서 열린 제27회 백제문화제 가장행렬은 예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3천여 명의 학생이 참가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공주여자고등학생 12명이 한복차림으로 한 국기 행렬로부터 계백장군행차까지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렸다. 이번 가장행렬에서 공주여고생 4백50명의 무령왕 행차와 영명중고생의 곰 무용 등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공주교육대학생들의 농악놀이가 한층 흥을 돋구었다.
○20일 공산성에서 열린 서막식전 놀이에는 공주여고, 사대부고, 금성여고, 공주여중, 북중 및 농고 등 5백90여 명의 학생들이 부채춤, 장고춤, 강강수월래, 화관무, 승무, 농악놀이 등 다채롭게 진행됐는데 공주여고생들의 부채춤이 화려하게 펼쳐지자 일부 시민들은 흥겨운 노래가락에 맞추어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주에서 벌어진 가장행렬로 인해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부여 방면과 대전 방면에서 오는 차량들이 무려 2시간이나 통행이 막혔다. 이들 차량 중에는 직행버스 등 시급을 요하는 정기 버스도 끼어있는데 이를 본 시민들은 공주도 하루빨리 외곽도로를 개설하여 이런 폐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씩.
○무령왕릉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거행된 4왕추모제는 25회 백제문화제 때보다 훨씬 진보됐다는 것이 일부 관심 있는 인사들의 평이었다. 이번 4왕추모제는 옛날식으로 하면 1시간 이상 걸리는 홀기를 현대식으로 번역하여 알아듣기 쉽게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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