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이어진 일제강점기는 공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공주는 1932년 대전으로 이전되기 전까지 22년간 충남도청의 소재지였기 때문에 많은 일본인 인구가 상주하기도 했다. 공주 또한 일본과 관련된 건물이나 상징물은 해방 이후 상당 부분 파괴되었기에 일제강점기를 반추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이 전시 공간에서는 일제강점기를 구술로써 풀어내 당시 공주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본인들을 상대로 했던 두부가게, 한국어를 쓸 수 없었던 학생들, 공주에 있던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일 시 : 2017.03.03
구술자 : 정숙현
구술자 생년 : 1929년
"여기는 다 일본 선생이고. 무슨 이렇게, 한복 하는 선생 하나만 조선 사람이고. 여기 다 일본 사람들이야. 교복두 양장점같은것두 많기는 하나 그때는? 다 학교다가 주문하면 학교가 어서 맞춰갖고 오지. 사이즈 재가지고. 저런데가서 맞춰입들 않햐. 학교다가 하면은 학교에서 다 단체 해서 줘. 근디 옛날엔 이렇게 세라복 입었지, 세라복. 그러다 인제 전쟁나서 교복입구... 요기, 부고 옆에께로 신사 올라가는 그 계단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