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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백제문화제 그 안팎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7년 10월 2일 충남일보에 게재된 '백제문화제 그 안팎' 신문 기사
백제문화제 그 안팎
백제문화제가 19일부터 공주, 부여, 대전 등지에서 거도적인 행사로 열린다. 이 행사 때면 우리는 예외 없이 빈약한 문화제라는 점에서 서운해하곤 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신라제나 개천제 아랑제 등의 규모에 비해 너무나 조촐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 점 백제제를 왜 거국적인 행사로 확산시키지 못하느냐 하는 걸 생각해 봐야 한다.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집약시킬 수가 있겠다. 첫째는 개념상의 문제로서 [멸망국의 문화]라는 점을 말하는 이가 있다.
둘째로는 백제 후예들의 무관심 때문이며 셋째로는 관청에서의 예산책정이 빈약한 데 있으며 넷째로는 백제문물에 대한 발굴 내지는 가치관의 정립 소홀 그것 때문이라 하겠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역사 오랜 문화나 역사치고 단절하지 않은 예가 어디 있었던가를 따져보자. 단절의 의미를 굳이 따진다면 고구려 백제 신라 할 것 없이 그 시대에 종막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그 슬기 그 호흡 그 근간은 오늘에 전해온다.
그래서 역사를 단절 속의 연결이니 전승이니 하고 표현을 한다. 그렇다고 할 때 우리는 굳이 백제의 문물을 멸망국의 문화라고 깎아내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때의 백제문화는 찬연한 것이었다. 그러기에 일본에까지 전파 [아스가] 문화를 형성했다고 보아진다. 그 문화의 슬기는 오늘에까지 연면히 이어와 재현하고 있지 않은가.
신라는 물론 백제문화, 그리고 고구려의 것 모두가 겨레의 원류요, 맥박이라고 할 때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백제의 문화를 추모하고 이를 재현시키는 백제문화제를 어떻게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는 일본인들까지 백제의 옛 서울에 [사은불망비]까지 세우고 순례하는 판에 우리가 소홀히 생각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예년 거행하는 문화제지만 우리는 좀 더 연구를 하고 관심을 쏟아 거국적인 행사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것이다. 또 관 주도냐 민주도냐 해서 시끄러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거국적인 행사를 치러도 모자라는 판에 도 단위 잔치에서마저 관이냐 민이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
군관민 아니 온겨레가 뜻을 모아 치러도 모자랄 그런 성격의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생각할 점은 민속 잔치엔 고증 원형, 원류 적시해두고자 한다. 단순한 [여흥] 놀이처럼 아무렇게나 치룰 수가 없는 잔치이기에 그렇다. 적어도 슬기로왔던 백제의 인습 그 가락을 욕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올해에도 도 단위 행사에 그칠 눈치다. 그러나 도 당국, 그리고 시에서 신경을 썼기 때문에 나름대로 조촐한 잔치가 이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규모는 작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하루를 뜻있게 그리고 즐겁게 보내야겠다. 문화의 숨결은 혈맥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시대와 시공의 간단을 이어주는 교량인 동시에 맥락이기 때문이다. 올 백제제는 부여, 공주, 대전 등지에서 그 잔치의 깃발이 펄럭일 것이다. 그 깃발, 그 숨결은 오늘에 그치지 않고 억겁으로 통하는 물줄기가 되리라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발행처충남일보
생산자/생산기관충남일보
생산일자1977.10.02
기증자/수집처공주학연구원
주제분류지역개발,관광>관광>백제문화제
형태분류도서/간행물류>신문
시대분류현대
출처분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원본여부사본
열람조건조건없음
물리적 특성특이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