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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막 올린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5년 10월 15일 충남일보에 게재된 '막 올린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막 올린 백제문화제
조상들의 빛난 슬기를 되새긴다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유서 깊은 백제의 옛 서울 공주, 부여를 비롯해서 대전에서는 이를 기리는 종합예술제가 열려 눈을 끈다. 이 축제는 한낱 여흥에서가 아니라 찬연했던 조상들의 그 슬기와 기개를 재연하며 오늘에 되새기는 문화행사라는 데 뜻을 둔다. 온조왕의 개국으로부터 6백87년 그러니까 반 천 년 동안 동방을 불 밝혔던 백제의 문물은 삼국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 백제의 문물은 이웃 나라 일본에까지 전파됐다는 걸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그때 백제에선 와박사, 조사공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법륭사, 사천왕사가 백제불교양식이며 법륭사 벽에 담징이 그린 그림 이야기 같은 건 너무나 유명하다. 이렇듯 융성했던 백제는 말기에 나당합동군에 의해 쇠락을 했다.
그러나 그 기개 문명의 발자취는 연면하게 오늘에 이어 온다. 그래서 우리는 조상들의 옛일을 기리며 이를 오늘에 재현시키려 축제까지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축제는 때문에 전 도민의 것으로 ○○시키고 있다. 옛 서울 부여, 공주에선 백제 공주뽑기 삼충○도백의 위용까지를 재현해 후예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잔치를 즐긴다. 그러나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신라제는 거국적인 행사로 이끄는 데 반해 백제제는 예년 조촐한 잔치로써 끝나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민속적인 가치를 지닌 은산별신제까지도 외면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 놀이는 7년 전부터 경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중단을 해왔다.
백제광복을 위해 봉기했던 토진 대사와 복신 장군의 얼을 추모하는 이 민속제는 무형문화재 9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백제가 남긴 유일한 민속놀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중단된다는 것은 적잖이 서글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올 백제전의 특징은 부여, 공주에만 국한했던 것을 폭을 넓혀 대전에서도 종합예술제까지 열기에 이르렀다. 계백을 그린 무대극이 상연되고 문화의 밤, 무용발표 국악의 밤 등을 마련, 축제를 더욱 뜻있게 이끌려는 노력들을 엿볼 수가 있다.
이러기까지엔 서정화 충남지사의 배려와 김보성 대전시장의 지원이 있었음을 알아야겠다. 그동안엔 [관제 백제제]를 열어 시끄러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예술문화인들로 하여금 행사를 주관케 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공무원들이라 해서 문화제를 못 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여흥이나 율동엔 전문가들이라야만 제격이다. 또 한 가지 첨가하고 싶은 건 행사를 주관하는 문화인들의 안목에도 문제점은 있다고 보겠다. 축제나 잔치엔 으레 노래나 춤 같은 게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근간이나 예술에 있어 한두 막의 [굿거리] 엉덩춤이나 징, 꽹과리의 여흥이 이를 대표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문화나 예술의 진면목은 좀 더 심오한 데 있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
징, 꽹과리치고 굿거리춤을 춘다고 모두 문화인은 아니다. 하여튼 올 백제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큰 폭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며칠간 계속되는 백제제에서 우리들 [큰 나라] 후예들은 조상들의 슬기를 되새기며 오늘을 사는 보람을 만끽해야 할 것이다.
또 다음번부터는 백제제가 도민의 잔치에 그치지 말고 거국적인 백제제가 되길 간절하게 바라고자 한다.


유형도서/간행물류


주제지역개발,관광


시대현대


출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열람조건조건없음


키워드제21회 백제문화제; 미디어; 신문/방송; 신문


태그보기

등록번호100020917


제목막 올린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5년 10월 15일 충남일보에 게재된 '막 올린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막 올린 백제문화제
조상들의 빛난 슬기를 되새긴다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유서 깊은 백제의 옛 서울 공주, 부여를 비롯해서 대전에서는 이를 기리는 종합예술제가 열려 눈을 끈다. 이 축제는 한낱 여흥에서가 아니라 찬연했던 조상들의 그 슬기와 기개를 재연하며 오늘에 되새기는 문화행사라는 데 뜻을 둔다. 온조왕의 개국으로부터 6백87년 그러니까 반 천 년 동안 동방을 불 밝혔던 백제의 문물은 삼국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 백제의 문물은 이웃 나라 일본에까지 전파됐다는 걸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그때 백제에선 와박사, 조사공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법륭사, 사천왕사가 백제불교양식이며 법륭사 벽에 담징이 그린 그림 이야기 같은 건 너무나 유명하다. 이렇듯 융성했던 백제는 말기에 나당합동군에 의해 쇠락을 했다.
그러나 그 기개 문명의 발자취는 연면하게 오늘에 이어 온다. 그래서 우리는 조상들의 옛일을 기리며 이를 오늘에 재현시키려 축제까지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축제는 때문에 전 도민의 것으로 ○○시키고 있다. 옛 서울 부여, 공주에선 백제 공주뽑기 삼충○도백의 위용까지를 재현해 후예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잔치를 즐긴다. 그러나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신라제는 거국적인 행사로 이끄는 데 반해 백제제는 예년 조촐한 잔치로써 끝나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민속적인 가치를 지닌 은산별신제까지도 외면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 놀이는 7년 전부터 경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중단을 해왔다.
백제광복을 위해 봉기했던 토진 대사와 복신 장군의 얼을 추모하는 이 민속제는 무형문화재 9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백제가 남긴 유일한 민속놀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중단된다는 것은 적잖이 서글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올 백제전의 특징은 부여, 공주에만 국한했던 것을 폭을 넓혀 대전에서도 종합예술제까지 열기에 이르렀다. 계백을 그린 무대극이 상연되고 문화의 밤, 무용발표 국악의 밤 등을 마련, 축제를 더욱 뜻있게 이끌려는 노력들을 엿볼 수가 있다.
이러기까지엔 서정화 충남지사의 배려와 김보성 대전시장의 지원이 있었음을 알아야겠다. 그동안엔 [관제 백제제]를 열어 시끄러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예술문화인들로 하여금 행사를 주관케 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공무원들이라 해서 문화제를 못 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여흥이나 율동엔 전문가들이라야만 제격이다. 또 한 가지 첨가하고 싶은 건 행사를 주관하는 문화인들의 안목에도 문제점은 있다고 보겠다. 축제나 잔치엔 으레 노래나 춤 같은 게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근간이나 예술에 있어 한두 막의 [굿거리] 엉덩춤이나 징, 꽹과리의 여흥이 이를 대표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문화나 예술의 진면목은 좀 더 심오한 데 있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
징, 꽹과리치고 굿거리춤을 춘다고 모두 문화인은 아니다. 하여튼 올 백제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큰 폭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며칠간 계속되는 백제제에서 우리들 [큰 나라] 후예들은 조상들의 슬기를 되새기며 오늘을 사는 보람을 만끽해야 할 것이다.
또 다음번부터는 백제제가 도민의 잔치에 그치지 말고 거국적인 백제제가 되길 간절하게 바라고자 한다.


발행처미상


생산자/생산기관미상


생산일자1975.10.15


기증자/수집처공주학연구원


주제분류지역개발,관광>관광>백제문화제


형태분류도서/간행물류>신문


시대분류현대


출처분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원본여부사본


열람조건조건없음


물리적 특성특이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