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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여 공주서 재현된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2년 10월 14일 ‘부여 공주서 재현된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부여 공주서 재현된 백제문화제
찬란한 백제문화 되새겨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되어 10월은 문화의 달로, 10월 20일은 문화의 날로 정해진 후 처음으로 맞았던 제18회 백제문화제는 연 3일간 40만 공주·부여군민과 외래관광객들의 마음을 단풍처럼 물들인 후 마침내 막이 내려졌다.
깊어가는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백제문화제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동안 공주와 부여군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적극성을 발휘, 협동단결심을 길렀으며 찬연히 빛나고 있는 옛 백제 선인들의 문화적 유산을 더욱 소중히 보존, 후세에 발전적으로 승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다시 느꼈음에 틀림없다.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문화제가 개최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라 열렸는가 하면 또 개막 준비를 끝내고 있어 「상달」은 문화의 달이기에 족한 것 같다.
문화공보부가 집계한 10월 중 전국 문화예술행사는 모두 1백 30여 건에 달해 그 중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가 29건, 정부 지원행사가 27건으로 나타났으며 순전히 민간 단체가 추진하는 행사는 75건에 이르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 분야별로 가장 많은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미술서예전으로 32건이나 되고 각 지방 특유의 향토예술을 재현하는 향토문화제는 76건에 달하고 있으며 음악회 21건, 문화재 행사 12건, 연극 6건, 국악 3건, 영화 2건, 무용 3건 등이 이달을 수놓게 된다.
10월에 이미 열렸거나 열릴 예정인 향토문화제 행사를 살펴보면 충남이 백제문화제를 비롯 경기도(여주)의 세종문화큰잔치, 충북의 충북예술제(청주)와 호남예술제(전남 광주), 신라문화제(경북 경주), 개천예술제(경남 진주), 한산대첩제(경남 충무), 한라문화제(제주), 목포예술제(전남 목포), 화흥문화제(수원), 강도문화제(강화), 전라예술제(전주), 마한문화제(전북 익산), 모양문화제(전북 고창), 필마예술제(전남 순천), 전성예술제(전남 나주), 동해예술제(경북포항), 안동민속제(경북 안동), 의성민속놀이(경북 의성), 김천문화제(김천), 우산예술제(울릉), 수양문화제(경남 사천), 마산향토문화제(마산) 등 모두 26건에 달하고 있다.
종전까지(70년)는 공주와 부여 두 곳에서 각기 별개의 행사를 가져 일관성이 희박했었으나 71년부터 충남도가 적극 개입, 두 지역의 행사를 하나로 통합시켜 단일위원회 밑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백제문화제는 예산과 군민들의 참가 규모 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확대됐고 따라서 행사 내용 면에서도 어느 정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 같다. 다른 지역의 문화제 행사는 1개 지역에서 대부분 열리고 있는 데 비해 충남의 백제문화제가 공주 부여 등 2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은 백제의 도읍지가 공주에서 부여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문헌에 따르면 개국 이래 수도를 옮겨 다닌 백제는 22대 왕 문주때부터 공주에 도읍, 23대 삼근왕 24대 동성왕 25대 무령왕 등 4왕이 이곳에 있었으며 제26대 성왕 때 부여로 천도, 27대 위덕왕 28대 혜왕 29대 법왕 30대 무왕 31대 의자왕까지 6왕이 사직을 돌보다 백제는 역사의 막을 내렸던 것이다. 따라서 백제문화제 서막식 직후 공주에서 채화된 성화가 부여로 옮겨져 점화되는 것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연유하고 있는 것이며 공주에서 4왕 추모제가 부여에서 6왕 추모제가 각각 올려지는 것은 자기 고장에서 사라져간 옛 왕들을 기리는 군민들의 회고지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예년 행사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 제18회 백제문화제도 14일의 전야제에서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고 폭죽이 터지는 불꽃놀이와 백제문화제학술경연회가 화려하게 베풀어짐으로써 백제의 옛 문화는 오늘에 다시 점화됐고 15일 오전 11시 공주 금강 변에 있는 공산성 쌍수정에서 서막식이 올려져 백제의 옛 문화 물결이 도내 전역에 ??됨으로써 문화제의 「무드」는 절정에 달했던 것 같았다. 14일의 전야제에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베풀어진 각종 행사는 26개 종목에 이르러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특히 공주의 경우는 한중 「프로·레슬링」 대회와 여성농악단 「서커스」 공연이 벌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짙게 했다.
공주 부여 두 곳에서 3일간 펼쳐졌던 여러 행사를 살펴보면 서막식이 있은 후 성화가 공주에서 부여로 봉송됐고 4왕 추모제(공주) 6왕 추모제 삼충제(부여)가 엄숙하게 올려졌는가 하면 축구대회, 공주거동놀이, 농악놀이, 계백장군출사행렬, 고전무용, 백제가장행렬, 백제군인놀이 경연대회, 백제풍악놀이 경연대회, 낭자대군무놀이 등이 흥겹게 벌어져 군민들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런가 하면 초롱등 행렬이 시가지를 누비고 관등선이 금강을 현란하게 밝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더하게 했으며 봉화 올리기, 활쏘기대회, 백제문화제 사진촬영대회, 백제장사뽑기 씨름대회, 궁녀제, 시조경창대회, 한시백일장, 관등놀이, 백제의 밤(시와 문학), 전국남녀학생 한글백일장, 민속무용의 밤이 곳곳에서 개최되어 도민들을 열광시켰다.
이같이 공주 부여 두 지역의 군민들이 예년에 비해 적극적인 참가 의욕을 갖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예산과 행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됐고 행사 종목도 다채로운 면을 보여 일 보 전진했다는 기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으나 연래의 문제점과 숙제는 미결장으로 역시 남아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운 거 같다.
이번 행사 과정에서도 우선 지적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문화제 행사에 조예 깊은 학자들이 적어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문화재의 「패턴」이 이미 예부터 조성되어 전승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의 모습을 구상, 재현시킨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라니 할 수 없으며 따라서 향토문화에 조예 깊은 학자들의 참여는 많으면 많을수록 소망스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번 문화제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지방 유지급 인사들이며 정말 백제문화에 정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학자들의 참여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한편 문화제 행사에 있어 군민들을 대대적으로 동원시키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 행사 외에 부수적인 행사를 갖는 것은 수긍되는 일이지만 본말전도 되어 주 행사보다 흥미만을 위주로 하는 부수적 행사가 전면에 「클로즈업」될 때 문화제 행사는 그 정한 의의를 상실할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제18회 문화제 행사도 많은 점에서 검토가 가해져야 할 게 아니냐는 여론이 관계인들간에 일고 있으며 충남도 측도 이 같은 소리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같은 문화제 행사의 추진이 민간 단체에 의해 주도적으로 수행되는 것이 소망스러운 일이라고 한다면 머지 않아 발족될 「충남민속예술보호회」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다.


유형도서/간행물류


주제지역개발,관광


시대현대


출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열람조건조건없음


키워드제18회 백제문화제; 미디어; 신문/방송;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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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100020900


제목부여 공주서 재현된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2년 10월 14일 ‘부여 공주서 재현된 백제문화제’ 신문 기사

부여 공주서 재현된 백제문화제
찬란한 백제문화 되새겨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되어 10월은 문화의 달로, 10월 20일은 문화의 날로 정해진 후 처음으로 맞았던 제18회 백제문화제는 연 3일간 40만 공주·부여군민과 외래관광객들의 마음을 단풍처럼 물들인 후 마침내 막이 내려졌다.
깊어가는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백제문화제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동안 공주와 부여군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적극성을 발휘, 협동단결심을 길렀으며 찬연히 빛나고 있는 옛 백제 선인들의 문화적 유산을 더욱 소중히 보존, 후세에 발전적으로 승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다시 느꼈음에 틀림없다.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문화제가 개최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라 열렸는가 하면 또 개막 준비를 끝내고 있어 「상달」은 문화의 달이기에 족한 것 같다.
문화공보부가 집계한 10월 중 전국 문화예술행사는 모두 1백 30여 건에 달해 그 중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가 29건, 정부 지원행사가 27건으로 나타났으며 순전히 민간 단체가 추진하는 행사는 75건에 이르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 분야별로 가장 많은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미술서예전으로 32건이나 되고 각 지방 특유의 향토예술을 재현하는 향토문화제는 76건에 달하고 있으며 음악회 21건, 문화재 행사 12건, 연극 6건, 국악 3건, 영화 2건, 무용 3건 등이 이달을 수놓게 된다.
10월에 이미 열렸거나 열릴 예정인 향토문화제 행사를 살펴보면 충남이 백제문화제를 비롯 경기도(여주)의 세종문화큰잔치, 충북의 충북예술제(청주)와 호남예술제(전남 광주), 신라문화제(경북 경주), 개천예술제(경남 진주), 한산대첩제(경남 충무), 한라문화제(제주), 목포예술제(전남 목포), 화흥문화제(수원), 강도문화제(강화), 전라예술제(전주), 마한문화제(전북 익산), 모양문화제(전북 고창), 필마예술제(전남 순천), 전성예술제(전남 나주), 동해예술제(경북포항), 안동민속제(경북 안동), 의성민속놀이(경북 의성), 김천문화제(김천), 우산예술제(울릉), 수양문화제(경남 사천), 마산향토문화제(마산) 등 모두 26건에 달하고 있다.
종전까지(70년)는 공주와 부여 두 곳에서 각기 별개의 행사를 가져 일관성이 희박했었으나 71년부터 충남도가 적극 개입, 두 지역의 행사를 하나로 통합시켜 단일위원회 밑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백제문화제는 예산과 군민들의 참가 규모 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확대됐고 따라서 행사 내용 면에서도 어느 정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 같다. 다른 지역의 문화제 행사는 1개 지역에서 대부분 열리고 있는 데 비해 충남의 백제문화제가 공주 부여 등 2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은 백제의 도읍지가 공주에서 부여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문헌에 따르면 개국 이래 수도를 옮겨 다닌 백제는 22대 왕 문주때부터 공주에 도읍, 23대 삼근왕 24대 동성왕 25대 무령왕 등 4왕이 이곳에 있었으며 제26대 성왕 때 부여로 천도, 27대 위덕왕 28대 혜왕 29대 법왕 30대 무왕 31대 의자왕까지 6왕이 사직을 돌보다 백제는 역사의 막을 내렸던 것이다. 따라서 백제문화제 서막식 직후 공주에서 채화된 성화가 부여로 옮겨져 점화되는 것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연유하고 있는 것이며 공주에서 4왕 추모제가 부여에서 6왕 추모제가 각각 올려지는 것은 자기 고장에서 사라져간 옛 왕들을 기리는 군민들의 회고지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예년 행사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 제18회 백제문화제도 14일의 전야제에서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고 폭죽이 터지는 불꽃놀이와 백제문화제학술경연회가 화려하게 베풀어짐으로써 백제의 옛 문화는 오늘에 다시 점화됐고 15일 오전 11시 공주 금강 변에 있는 공산성 쌍수정에서 서막식이 올려져 백제의 옛 문화 물결이 도내 전역에 ??됨으로써 문화제의 「무드」는 절정에 달했던 것 같았다. 14일의 전야제에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베풀어진 각종 행사는 26개 종목에 이르러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특히 공주의 경우는 한중 「프로·레슬링」 대회와 여성농악단 「서커스」 공연이 벌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짙게 했다.
공주 부여 두 곳에서 3일간 펼쳐졌던 여러 행사를 살펴보면 서막식이 있은 후 성화가 공주에서 부여로 봉송됐고 4왕 추모제(공주) 6왕 추모제 삼충제(부여)가 엄숙하게 올려졌는가 하면 축구대회, 공주거동놀이, 농악놀이, 계백장군출사행렬, 고전무용, 백제가장행렬, 백제군인놀이 경연대회, 백제풍악놀이 경연대회, 낭자대군무놀이 등이 흥겹게 벌어져 군민들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런가 하면 초롱등 행렬이 시가지를 누비고 관등선이 금강을 현란하게 밝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더하게 했으며 봉화 올리기, 활쏘기대회, 백제문화제 사진촬영대회, 백제장사뽑기 씨름대회, 궁녀제, 시조경창대회, 한시백일장, 관등놀이, 백제의 밤(시와 문학), 전국남녀학생 한글백일장, 민속무용의 밤이 곳곳에서 개최되어 도민들을 열광시켰다.
이같이 공주 부여 두 지역의 군민들이 예년에 비해 적극적인 참가 의욕을 갖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예산과 행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됐고 행사 종목도 다채로운 면을 보여 일 보 전진했다는 기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으나 연래의 문제점과 숙제는 미결장으로 역시 남아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운 거 같다.
이번 행사 과정에서도 우선 지적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문화제 행사에 조예 깊은 학자들이 적어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문화재의 「패턴」이 이미 예부터 조성되어 전승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의 모습을 구상, 재현시킨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라니 할 수 없으며 따라서 향토문화에 조예 깊은 학자들의 참여는 많으면 많을수록 소망스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번 문화제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지방 유지급 인사들이며 정말 백제문화에 정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학자들의 참여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한편 문화제 행사에 있어 군민들을 대대적으로 동원시키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 행사 외에 부수적인 행사를 갖는 것은 수긍되는 일이지만 본말전도 되어 주 행사보다 흥미만을 위주로 하는 부수적 행사가 전면에 「클로즈업」될 때 문화제 행사는 그 정한 의의를 상실할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제18회 문화제 행사도 많은 점에서 검토가 가해져야 할 게 아니냐는 여론이 관계인들간에 일고 있으며 충남도 측도 이 같은 소리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같은 문화제 행사의 추진이 민간 단체에 의해 주도적으로 수행되는 것이 소망스러운 일이라고 한다면 머지 않아 발족될 「충남민속예술보호회」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다.


발행처미상


생산자/생산기관미상


생산일자1972.10.14


기증자/수집처공주학연구원


주제분류지역개발,관광>관광>백제문화제


형태분류도서/간행물류>신문


시대분류현대


출처분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원본여부사본


열람조건조건없음


물리적 특성특이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