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번호100020896
제목형식에 치우친 연례행사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2년 10월 15일 ‘형식에 치우친 연례행사’ 신문 기사
형식에 치우친 연례행사
계획과 규모 면에서 본 백제문화제
지난번 행사와 거의 비슷... 알차고 특색 살려야
올해 백제문화제 행사 계획은 예년과 다름없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청사초롱 점화와 불꽃놀이로 전야제의 막이 오르고 서막식, 성화 봉송, 삼충제, 궁녀제, 궁도대회, 시조대회, 백일장, 관등놀이, 농악대회, 봉화 올리기 등으로 시끌하고 부산한 백제문화제의 막을 내리게 마련인 것이다.
올해 백제문화제 행사 예산은 공주가 2백만원, 부여가 1백 50만원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 도군 예산은 각기 80만원(도비 30만원 군비 50만원)씩 1백 60만원에 지나지 못하고 있다. 도비 보조만 해도 당초 50만원씩 지원하기로 되었었으나 20만원이 삭감된 30만원씩 지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군지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당해 지방 인사의 협찬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는 거. (협찬금 목표액조차 다 걷힐지 의문이라는 군 집행위원회 측 말)이같이 예산의 빈약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도백제문화제 추진 당국과 추진위원회 및 당해 군의 문화제 추진위원회 측의 무성의를 드러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문화제 행사가 비생산 사업이고 비생산성 예산이 그렇게 아까운 현실이라면 차라리 형식적인 행사 계획을 지양하고 보다 더 적은 예산으로 축소하여 간단히 마치는 게 타당하지 않으냐?는 견해도 있다.
금년도 백제문화제 행사 내용을 열거하면 전야제 행사로 청사초롱 점화, 불꽃놀이, 백제문화학술대강연회(공주)가 있고 본 행사로 서막식(공주), 성화 봉송(공주), 왕추모제(공주 부여), 공주거등놀이(공주), 농악놀이(공주), 계백장군출사행렬(부여), 고전무용(공주), 삼충제(부여), 백제가장행렬(공주), 백제군인놀이(부여), 백제풍악놀이(부여), 초롱등행렬(공주.부여), 관등선 띄우기(공주), 봉화 올리기(공주.부여), 낭자대군무놀이(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사진촬영대회(공주.부여), 궁도대회, 백제장사뽑기 씨름대회(공주), 궁녀제(부여), 시조경창대회(공주), 한시백일장(공주), 관등놀이(부여), 백제의 밤 시와 문학(공주), 전국남녀학생백일장(공주), 민속무용의 밤(공주) 등이다.
백제문화제의 바른 뜻이 백제문화의 특색을 보여주고 또 이러한 백제문화를 세상 사람들에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 나열식 행사 내용보다는 백제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인의 생활양식과 거기에서 우러난 백제문화의 편린들을 연차적으로 하나하나 소개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일례로서 왕추모제 행사도 유교식을 지양하고 백제시대의 그것을 되살려 함이 뜻있는 일이며 성화 봉송행사도 차라리 충남의 수도인 대전으로부터 시작하여 각 시군을 거쳐 공주 부여에 점화하는 것이 더욱 의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행사 기간에 백제문화와 계백장군 삼충사의 충혼을 일깨우는 대강연회를 대전 지방에서 개최해 봄 직도 한일이라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다. 문화제에 필요한 기금확보만 하더라도 백제문화의 원천지요 그 후예들이 살고있는 당해 군민들의 자발적 성미 성금을 바탕으로 한 모금 운동을 벌인다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백제문화제는 보다 더 알차고 성대하게 베풀어지길 충남도민은 바라고 있다.
형식적이고 나누어먹기식 연례행사로 전락할 바엔 차라리 조용한 단순 행사로 그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도민들의 일반적 여론이고 보면 충남도 당국자나 백제문화제 추진위원 및 공주 부여 문화제집행위원회 측의 성의와 노력과 연구 자세가 아쉽다 하겠다.
발행처미상
생산자/생산기관미상
생산일자1972.10.15
기증자/수집처공주학연구원
주제분류지역개발,관광>관광>백제문화제
형태분류도서/간행물류>신문
시대분류현대
출처분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원본여부사본
열람조건조건없음
물리적 특성특이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