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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생산적인 백제문화제를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2년 10월 15일 대전일보에 게재된 ‘생산적인 백제문화제를’ 신문 기사

생산적인 백제문화제를
백제문화제의 개념
1972년도 백제문화제가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공주와 부여에서 갖가지 행사를 곁들여서 벌어진다.
18회가 되는 이번 백제문화제는 민 지사가 위원장이 되고 공주와 부여에 각각 조직된 집행위원회의 주관 아래 거행되는 것이다.
백제문화제의 의의는 다음 두 가지에 있다고 본다.
첫째는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이다. 「동맹」 「앙고」 「무천」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던 삼국시대의 제천의식은 고대 민속문화의 한 「패턴」이었다. 삼국시대의 특성적 문화는 많은 유물을 국내외에 남겼다. 통일신라와 고려조는 무속신앙과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대륙문화와는 또 다른 한반도의 고유문화를 형성하였다.
이조 5백년은 성리학과 풍수설과 삼강오륜의 윤리 사회로서 민속과 전통문화는 소박한 민중 생활에 머물러버려 그것은 교육적 예술적 가치관을 못 가진 채 침체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 식민지 정책은 더욱 한국 전통문화를 땅바닥에 깔아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6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복고 사상과 70년대에 들어서 고취되고 있는 주체성의 문제는 특히 지역별 문화적 행사를 조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신라문화제를 비롯한 지방별 각종 행사가 성행하게 되자 이 고장에서도 백제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행사를 해왔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백제문화제는 한국 고대 부족사회의 하나였던 충청·전라지역의 전통문화를 재발견하려는 데에 그 목적과 의미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둘째는 중앙집권의 폐단으로 누적된 도시와 농어촌의 문화적 격차를 시정하여 지방문화의 육성을 도모하는 데에 이 백제문화제는 충남도의 문화 정책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행사 내용의 재검토
18회 백제문화제의 행사 내용을 분석하여 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총 28종목에 불놀이 6종목 문학 행사 4종목 노상행렬 3종목 무용 3종목 제사 3종목 민속음악 2종목 민속놀이 2종목, 활쏘기, 씨름 2종목 강연과 기념식과 사진콘테스트가 각각 1종목이다.
공주와 부여에서 꼭 같은 공통 행사가 7종목이다. 이상으로 볼 때 행사는 문화사적 체계의 빈곤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과 수많은 인원이 동원된 행사에 「피이크」 즉 목적성이 집중된 행사의 「크라이막스」가 어디 있는지 찾기가 곤란하다.
행사 내용은 구태의연한 나열적 성격이 또 한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백제문화제나 신라문화제가 존재할 수 있는 의미는 지방색의 강조나 연례행사의 집행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위한 목적성이 뚜렷한 중심 행사를 가짐으로써 문화제의 가치를 분명히 하여 전국적 문화행사에서 특성을 보여줌으로써 문화사의 기록에 오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백제문화제의 문화사적 중심이 되는 행사가 무엇이냐? 하는 대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기회에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은 부여지방과 특히 공주지방의 각계각층 인사와 지방민의 열도 높은 참여의식이다. 예년에 볼 수 없는 수많은 군민들과 학생들이 거의 심취되어 참여하고 있으므로 축전의 분위기를 드높이고 향토애를 발휘함은 조국애와 전통문화의 긍지를 실질적으로 유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행정에 높은 관심과 많은 경험을 가진 이 고장 출신인 민도백의 재임기간 중에 있어 온 민속경연대회의 입상이나 이러한 문화적 행사의 부흥은 다시 평가되어질 것이다.

문화제의 새 방향
우리는 이번 기회에 백제문화제의 앞으로의 새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를 요약해서 말한다면 백제문화제는 그 잡다한 행사를 정리하여 문화사적 가치가 있는 한두 가지 행사만을 중점적으로 거행하고 그밖에 재정과 지방민의 열의를 생산적 행사에 집중하도록 기획하고 이를 추진해 나감으로써 전국에서 모범적 문화도로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와 부여에는 박물관들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또 다른 역사 교실이 될 부수적 시설을 가질 것이며 관광과 민속 문화의 자료 제공으로서의 기능을 가진 시설을 확보한다면 이는 실로 공주와 부여의 자랑일 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과 연구인들을 불러들이는 전통문화의 교육중심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백제문화제는 보다 착실히 전통화하고 충남도는 한국문화와 아시아 내지 극동문화권에서 잊혀지지 않는 곳이 될 것이다. 영국의 「섹스피어」촌이 그렇고 불국의 「파리」가 그러하며 북구의 「바이킹」 문화보존지 등이 바로 그것인 것이다.
「섹스피어」 기념행사나 「베토벤」 음악제가 결코 백제문화제와 같은 식의 행사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용히 무게 있는 한두 가지 행사만 가지고도 세계 각국에서 전문인과 관광객이 몰려들고 국내인과 학생들은 언제나 상설문화관에 가서 전통문화를 배우고 또 재창조에의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백제문화제는 역사 교실과 관광시설의 소유를 지향하는 생산적 행사로 새 방향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러자면 거년에도 지적한 바와 같이 백제문화제를 생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의 재작성이 당면과제라 하겠다.


유형도서/간행물류


주제지역개발,관광


시대현대


출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열람조건조건없음


키워드제18회 백제문화제; 미디어; 신문/방송;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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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100020895


제목생산적인 백제문화제를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72년 10월 15일 대전일보에 게재된 ‘생산적인 백제문화제를’ 신문 기사

생산적인 백제문화제를
백제문화제의 개념
1972년도 백제문화제가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공주와 부여에서 갖가지 행사를 곁들여서 벌어진다.
18회가 되는 이번 백제문화제는 민 지사가 위원장이 되고 공주와 부여에 각각 조직된 집행위원회의 주관 아래 거행되는 것이다.
백제문화제의 의의는 다음 두 가지에 있다고 본다.
첫째는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이다. 「동맹」 「앙고」 「무천」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던 삼국시대의 제천의식은 고대 민속문화의 한 「패턴」이었다. 삼국시대의 특성적 문화는 많은 유물을 국내외에 남겼다. 통일신라와 고려조는 무속신앙과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대륙문화와는 또 다른 한반도의 고유문화를 형성하였다.
이조 5백년은 성리학과 풍수설과 삼강오륜의 윤리 사회로서 민속과 전통문화는 소박한 민중 생활에 머물러버려 그것은 교육적 예술적 가치관을 못 가진 채 침체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 식민지 정책은 더욱 한국 전통문화를 땅바닥에 깔아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6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복고 사상과 70년대에 들어서 고취되고 있는 주체성의 문제는 특히 지역별 문화적 행사를 조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신라문화제를 비롯한 지방별 각종 행사가 성행하게 되자 이 고장에서도 백제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행사를 해왔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백제문화제는 한국 고대 부족사회의 하나였던 충청·전라지역의 전통문화를 재발견하려는 데에 그 목적과 의미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둘째는 중앙집권의 폐단으로 누적된 도시와 농어촌의 문화적 격차를 시정하여 지방문화의 육성을 도모하는 데에 이 백제문화제는 충남도의 문화 정책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행사 내용의 재검토
18회 백제문화제의 행사 내용을 분석하여 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총 28종목에 불놀이 6종목 문학 행사 4종목 노상행렬 3종목 무용 3종목 제사 3종목 민속음악 2종목 민속놀이 2종목, 활쏘기, 씨름 2종목 강연과 기념식과 사진콘테스트가 각각 1종목이다.
공주와 부여에서 꼭 같은 공통 행사가 7종목이다. 이상으로 볼 때 행사는 문화사적 체계의 빈곤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과 수많은 인원이 동원된 행사에 「피이크」 즉 목적성이 집중된 행사의 「크라이막스」가 어디 있는지 찾기가 곤란하다.
행사 내용은 구태의연한 나열적 성격이 또 한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백제문화제나 신라문화제가 존재할 수 있는 의미는 지방색의 강조나 연례행사의 집행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위한 목적성이 뚜렷한 중심 행사를 가짐으로써 문화제의 가치를 분명히 하여 전국적 문화행사에서 특성을 보여줌으로써 문화사의 기록에 오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백제문화제의 문화사적 중심이 되는 행사가 무엇이냐? 하는 대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기회에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은 부여지방과 특히 공주지방의 각계각층 인사와 지방민의 열도 높은 참여의식이다. 예년에 볼 수 없는 수많은 군민들과 학생들이 거의 심취되어 참여하고 있으므로 축전의 분위기를 드높이고 향토애를 발휘함은 조국애와 전통문화의 긍지를 실질적으로 유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행정에 높은 관심과 많은 경험을 가진 이 고장 출신인 민도백의 재임기간 중에 있어 온 민속경연대회의 입상이나 이러한 문화적 행사의 부흥은 다시 평가되어질 것이다.

문화제의 새 방향
우리는 이번 기회에 백제문화제의 앞으로의 새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를 요약해서 말한다면 백제문화제는 그 잡다한 행사를 정리하여 문화사적 가치가 있는 한두 가지 행사만을 중점적으로 거행하고 그밖에 재정과 지방민의 열의를 생산적 행사에 집중하도록 기획하고 이를 추진해 나감으로써 전국에서 모범적 문화도로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와 부여에는 박물관들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또 다른 역사 교실이 될 부수적 시설을 가질 것이며 관광과 민속 문화의 자료 제공으로서의 기능을 가진 시설을 확보한다면 이는 실로 공주와 부여의 자랑일 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과 연구인들을 불러들이는 전통문화의 교육중심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백제문화제는 보다 착실히 전통화하고 충남도는 한국문화와 아시아 내지 극동문화권에서 잊혀지지 않는 곳이 될 것이다. 영국의 「섹스피어」촌이 그렇고 불국의 「파리」가 그러하며 북구의 「바이킹」 문화보존지 등이 바로 그것인 것이다.
「섹스피어」 기념행사나 「베토벤」 음악제가 결코 백제문화제와 같은 식의 행사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용히 무게 있는 한두 가지 행사만 가지고도 세계 각국에서 전문인과 관광객이 몰려들고 국내인과 학생들은 언제나 상설문화관에 가서 전통문화를 배우고 또 재창조에의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백제문화제는 역사 교실과 관광시설의 소유를 지향하는 생산적 행사로 새 방향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러자면 거년에도 지적한 바와 같이 백제문화제를 생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의 재작성이 당면과제라 하겠다.


발행처대전일보


생산자/생산기관대전일보


생산일자1972.10.15


기증자/수집처공주학연구원


주제분류지역개발,관광>관광>백제문화제


형태분류도서/간행물류>신문


시대분류현대


출처분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원본여부사본


열람조건조건없음


물리적 특성특이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