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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백제문화제의 성격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67년 10월 15일 중도일보에 게재된 ‘백제문화제의 성격’ 신문 기사

백제문화제의 성격
제1회 백제제를 맞아
충남의 상징적인 행사로 매년 거도적으로 전 도민이 즐긴 「백제문화제」는 이 제13회째 13일을 기해서 개막하리라 한다. 동 문화제는 가장행렬 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되어 더욱 성황을 이룬다. 전국적으로도 많은 문화제 행사가 있다. 그중에서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문화제는 경주의 신라문화제와 남원의 춘향제를 손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문화제에서 얻어진 수확은 결코 적었던 것은 아닐 줄 안다. 전자는 찬란하였던 신라문화를 그리고 온고지신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고 후자는 성춘향의 정절을 음모하는 데 있을 것인 만큼 그 행사를 통하여 참가한 국민들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은 큰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 부여와 공주에서 개최될 소위 「백제문화제」는 뚜렷한 의의와 목적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음은 유감된 일이다.
다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의찮은 사회일수록 문화적 행사는 필요하며 그것이 국민 기풍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해를 거듭함에 따라 목적이 설정되리라고 믿어진다. 사람에 따라선 춘향은 1개 소설의 주인공에 지나지 않으니 춘향제의 의의는 희박한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 소설의 「모델」이 있었던 것만은 확실한 모양이며 정절이 한 유형으로 인격화된 만큼 춘향제의 의의가 결코 그렇게 따질 것이 아니다.
그런데 「백제문화제」는 관념상으로 복고적인 영성으로 제한하고 집착했기 때문에 지극히 관례적인 가장행렬 그것도 사료를 무시한 잡탕 고대 의장을 입고 행렬함으로써 후세의 판단을 그르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문화제와는 성격의 차이가 있고 의의가 희박하다 하겠다. 「문화제」라는 것은 그 목적과 의의가 뚜렷한 데서 향토애와 민족애를 더욱 북돋아 주고 도민의 결속을 도모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므로 더욱 그러하다.
우리 충남의 구석구석엔 거의 빠짐없이 백제사와 인간사의 흔적이 아로새겨져 있다. 한 그루의 나무 한 개의 이끼 낀 바위에조차 그것이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부여와 공주에서의 백제문화제도 그러한 흔적이 희미하고 아무런 의의도 없이 다만 삼백만원의 도민에 혈세로서 다만 도민의 결속과 기풍 진작을 목적으로 하여금 발전해 보겠다는 데 있다 하더라도 추상적인 명제를 내세워 형식화할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거나 민속적인 것을 중심으로 문화제 같은 부드러운 행사를 거행한다는 것은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근래에 이르러 행정당국이 문화제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현명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좀 더 의의를 찾는데 노력이 아쉽다고 하겠다. 반적으로 행정당국은 업무에만 몰두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기가 쉬워서 문화적인 행사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각도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문화제에 대한 관심이 지나친다.
어쩌면 행사의 이면에 너무 관의 위내가 노출되는 일은 필요 없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문화제가 지닌 서민적 분위기를 깨트린다. 그러므로 문화행사는 어디까지나 문화 강체가 주동이 되어야 할 줄 안다. 혹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소아병적이라고 반박할지 모르며 문화제에 관민이 융합하는 것이 다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관과 민은 숙명적으로 그렇게 대치적인 것이며 진정으로 관이 민과 융합하는 길이란 그런 행사의 표면에 또한 서민의 머리 위에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힘닿는 데까지 편의를 꾀하고 경비 염출에 협력하고 문화제에 참가한 그들이 마음껏 그 행사를 즐기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말하자면 문화제만이라도 일반 서민을 문화 강체를 주인공으로 세워주는 일이다. 이러한 점 「백제문화제」 행사에서는 반영되어야 할 일이다.


유형도서/간행물류


주제지역개발,관광


시대현대


출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열람조건조건없음


키워드제13회 백제문화제; 미디어; 신문/방송; 신문


태그보기

등록번호100020869


제목백제문화제의 성격 신문 기사


범위와 내용1967년 10월 15일 중도일보에 게재된 ‘백제문화제의 성격’ 신문 기사

백제문화제의 성격
제1회 백제제를 맞아
충남의 상징적인 행사로 매년 거도적으로 전 도민이 즐긴 「백제문화제」는 이 제13회째 13일을 기해서 개막하리라 한다. 동 문화제는 가장행렬 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되어 더욱 성황을 이룬다. 전국적으로도 많은 문화제 행사가 있다. 그중에서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문화제는 경주의 신라문화제와 남원의 춘향제를 손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문화제에서 얻어진 수확은 결코 적었던 것은 아닐 줄 안다. 전자는 찬란하였던 신라문화를 그리고 온고지신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고 후자는 성춘향의 정절을 음모하는 데 있을 것인 만큼 그 행사를 통하여 참가한 국민들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은 큰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 부여와 공주에서 개최될 소위 「백제문화제」는 뚜렷한 의의와 목적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음은 유감된 일이다.
다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의찮은 사회일수록 문화적 행사는 필요하며 그것이 국민 기풍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해를 거듭함에 따라 목적이 설정되리라고 믿어진다. 사람에 따라선 춘향은 1개 소설의 주인공에 지나지 않으니 춘향제의 의의는 희박한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 소설의 「모델」이 있었던 것만은 확실한 모양이며 정절이 한 유형으로 인격화된 만큼 춘향제의 의의가 결코 그렇게 따질 것이 아니다.
그런데 「백제문화제」는 관념상으로 복고적인 영성으로 제한하고 집착했기 때문에 지극히 관례적인 가장행렬 그것도 사료를 무시한 잡탕 고대 의장을 입고 행렬함으로써 후세의 판단을 그르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문화제와는 성격의 차이가 있고 의의가 희박하다 하겠다. 「문화제」라는 것은 그 목적과 의의가 뚜렷한 데서 향토애와 민족애를 더욱 북돋아 주고 도민의 결속을 도모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므로 더욱 그러하다.
우리 충남의 구석구석엔 거의 빠짐없이 백제사와 인간사의 흔적이 아로새겨져 있다. 한 그루의 나무 한 개의 이끼 낀 바위에조차 그것이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부여와 공주에서의 백제문화제도 그러한 흔적이 희미하고 아무런 의의도 없이 다만 삼백만원의 도민에 혈세로서 다만 도민의 결속과 기풍 진작을 목적으로 하여금 발전해 보겠다는 데 있다 하더라도 추상적인 명제를 내세워 형식화할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거나 민속적인 것을 중심으로 문화제 같은 부드러운 행사를 거행한다는 것은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근래에 이르러 행정당국이 문화제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현명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좀 더 의의를 찾는데 노력이 아쉽다고 하겠다. 반적으로 행정당국은 업무에만 몰두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기가 쉬워서 문화적인 행사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각도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문화제에 대한 관심이 지나친다.
어쩌면 행사의 이면에 너무 관의 위내가 노출되는 일은 필요 없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문화제가 지닌 서민적 분위기를 깨트린다. 그러므로 문화행사는 어디까지나 문화 강체가 주동이 되어야 할 줄 안다. 혹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소아병적이라고 반박할지 모르며 문화제에 관민이 융합하는 것이 다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관과 민은 숙명적으로 그렇게 대치적인 것이며 진정으로 관이 민과 융합하는 길이란 그런 행사의 표면에 또한 서민의 머리 위에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힘닿는 데까지 편의를 꾀하고 경비 염출에 협력하고 문화제에 참가한 그들이 마음껏 그 행사를 즐기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말하자면 문화제만이라도 일반 서민을 문화 강체를 주인공으로 세워주는 일이다. 이러한 점 「백제문화제」 행사에서는 반영되어야 할 일이다.


발행처중도일보


생산자/생산기관중도일보


생산일자1967.10.15


기증자/수집처공주학연구원


주제분류지역개발,관광>관광>백제문화제


형태분류도서/간행물류>신문


시대분류현대


출처분류기관


공개구분공개


공개비공개사유수집처 협의사항


원본여부사본


열람조건조건없음


물리적 특성특이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