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8월 10일(음력), 유구면 용수골이 이용갑 씨의 회갑잔치로 떠들썩했다. 환갑인 추석 날을 피해, 그 닷새 전에 친척과 형제 일가가 모여 성대하게 전치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잔치 하루 전인 8월 9일, 잔치 주인공의 막내 아들이 탄광으로 징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