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이어진 일제강점기는 공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공주는 1932년 대전으로 이전되기 전까지 22년간 충남도청의 소재지였기 때문에 많은 일본인 인구가 상주하기도 했다. 공주 또한 일본과 관련된 건물이나 상징물은 해방 이후 상당 부분 파괴되었기에 일제강점기를 반추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이 전시 공간에서는 일제강점기를 구술로써 풀어내 당시 공주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본인들을 상대로 했던 두부가게, 한국어를 쓸 수 없었던 학생들, 공주에 있던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일 시 : 2015.11.07
구술자 : 강세충
구술자 생년 : 1935년
"우리 일(1)학년 들어오니께 담임이 일본 사람이야. 근디, 근께 그 사람들은 한글, 한국말을 못햐. 그라니께 무조건 일본어를 하라는겨 그냥. 우리가 일본말을 배웠간디? (웃음) 우리헌테 일본말을 하라그러는디 애들이니께 일어 뭐여, 오줌 마려우면 오줌 마렵다고 인저 그라면 한국말 쓴다고 막 벌주고 그랬어. 그려 어떻게 배겼나 몰러, 우리도. 기억이 그때. 벌받는 건 생각이 나는디. 그 어떻게 집에서 일본말을 통 하지도 않았었는디 거 가서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헐 수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