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자료로 선정된 기록물은 1940년에 발행된 『공주여사범 강습과 2회 수료자 출신자 명부』이다.
본 자료는 1940년 공주여사범에서 발행된 자료로 공주여사범의 강습과 수료 2회 출신자 명부로 총 19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주여사범은 전국에서 도별로 일정한 비율로 학생 모집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첫 번째 장과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 일관되게 14명씩 학생이 분류되어 있다. 위의 명부 19장을 전부 조사한 결과, 총 248명 학생의 민족 구성은 일본인과 조선인은 도별로 고르게 배분하였다. 일본인 학생은 총 124명으로 대다수 서일본 등지 원적(原籍)이고 부형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총 61명으로 전체 일본 학생의 49.19%에 해당한다.
일본인 학생의 경우에도 지역별로 분산되게 장별로 분류하였다. 명부 1장의 11명 중에 일본인은 5명인데 도쿠시마현(徳島県), 히로시마현(広島県), 오카야마현(岡山県), 야마구치현(山口県), 후쿠오카현(福岡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형의 주소가 조선인 일본인 학생은 2명이다. 4장 총 14명의 수료생 중에 일본인은 11명이 차지하는데 부형의 주소가 각 경기도, 전북 2명, 충북, 충남 2명, 황해도로 조사되었다. 이들의 출신학교는 공주고녀 2명, 전북고녀, 청주고녀, 군산고녀 등을 졸업하였다.
즉 다수의 일본 학생이 포함된 4장, 10장, 14장, 17장은 조선에서 고등여학교를 졸업한 일본인이 다수 포함된 것이다. 조선에서 고등여학교를 졸업한 일본인 여학생들은 조선의 사정에 익숙했을 것이고 일본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 외 일본 등지에서 출생하고 해당 지역의 고등여학교를 졸업한 일본인 학생이 유학을 온 사례가 있으며, 드물게 조선에서 태어나서 조선의 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공주여사범에 입학한 사례도 있다. 5장의 일본 출신지는 4명이지만 전북에서 태어난 2명의 일본인을 포함하여 총 6명이 일본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 명 모두 부모 세대가 조선으로 이주한 후에 태어났고, 목포고녀를 졸업하고 공주여사범 강습과에 입학하였다. 부모의 현재 주소지도 전남지역이다.
공주여사범의 강습과에 도청소재지 출신의 입학생이 많은 것은 고등여학교 졸업자에 한하는 강습과(1년 과정) 입학 자격 때문이었다. 조선총독부는 전국에서 2개교인 경성여사범과 공주여사범에 조선인과 일본인을 같은 비율로 모집하는 방침과 조선과 일본 내의 지역별 구성원도 골고루 배치고자 하였다.
위의 명부를 조사한 결과 공주여사범의 조선 내 도별 출신지는 함남(6.4%), 경기도(6.0%), 황해도(4.8%)이다. 충남 출신 비율은 전체 248명 중 12명으로 4.8%에 해당한다. 조선총독부는 강습과 학생들을 11명~14명(지역별)으로 분류하였다. 본 자료는 일제강점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공주여자사범학교 입학생의 국적별, 도별 출신지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